목장에 퍼졌던 가축 전염병으로 인해 금년 1/4분기에 전국에서 목장 거래가 전년에 비해 상당히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3일(월)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al Estate Institute of NZ)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한 분기 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388곳의 목장들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438건에 비해 11%나 감소한 것인데, 다만 헥타르 당 매매 중간가(median price)는 2만7428달러로 소폭 내리기는 했지만 전년의 2만7509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목장 거래가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무렵부터 시작돼 올해 4월까지 영향을 미쳤던 소 전염병인 ‘마이코플라즈마 보비스(mycoplasma bovis)’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사우스 캔터베리를 비롯해 오타고 등 전국에서 많은 목장들이 통제된 가운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 십개 농장에서 기르던 2만2000마리의 소들이 도살 처분됐다.
부동산협회 관계자는 가축의 질병은 목장 구입 의사를 가진 이들의 구매 의욕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치며 기존 목장주들의 재정적인 능력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는 주요 목장 지대인 와이카토와 노스랜드, 타라나키에서 거래가 줄어든 반면 캔터베리와 원예농업이 주력인 베이 오브 플렌티에서는 늘어났다.
한편 따로 분리 집계된 이른바 ‘전원주택(lifestyle block)’ 거래는 같은 기간 동안에 1716건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면서 매매 중간가격 역시 3.6%가 오른 64만7500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