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홀리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지난 주말(8일) 경매는 사상 최대 매물 수인 1,152채가 등록됐으며, 낙찰률은 80.9%로 집계됐다. 사진은 높은 낙찰가로 화제를 모았던 모스만(Mosman) 소재 주택. 거래가격은 485만8천 달러였다.
총 거래액 7억5천만 달러 넘어, 5주 연속 80% 이상 낙찰
이스터 홀리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지난 주말(8일) 시드니 경매시장은 매물 수 면에서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매에 등록된 주택은 1,152채로 시드니 주말 경매 사상 가장 많은 주택이 시장에 나온 것이며, 이는 지난 2015년 부활절을 앞두고 진행된 경매 매물 수 1,128채를 능가했다.
가장 많은 매물이 경매를 통해 진행된 만큼 거래액 또한 총 7억6천90만 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낙찰률 또한 80.9%로, 지난해 이스터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경매 당시의 70.3%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의 평균 낙찰 가격은 132만 달러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1만 달러에 비해 9.1%가 상승, 시드니 주택시장의 강세를 그대로 대변했다.
2010년 이후 시드니 주택시장의 최대 호황기라 할 수 있는 지난 2015년 7월 이후 시드니 주말 경매는 지난 주(8일)까지 5주 연속 80% 이상의 낙찰률을 보여 새로운 기록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첫 주 화요일(4일) 호주 중앙은행(RBA)이 또 한 번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함으로써 주택시장 상황을 강세로 이끄는 주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의 1.5% 금리가 결정된 이후 RBA는 8개월째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BA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주 전체 실업률은 5.9%로 0.1%포인트가 높아졌으며 각 주 대도시 실업률 또한 지난해에 비해 더욱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악화가 지속되고 소매 지출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RBA가 이른 시간 내에 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률을 보인 지역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경매 매물 전체가 낙찰됐으며,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88.2%, 로워 노스(lower north) 87.8%, 어퍼 노스 쇼어(upper north shore) 86.4%, 이너 웨스트(inner west) 83.6% 순이었다. 특히 이너웨스트는 지난 주말 가장 많은 주택이 매물로 등록(112채)됐다.
이어 노스 웨스트(north west. 82.9%),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82%) 시드니 웨스트(81.7%) 등이 평균 낙찰률 이상을 보였으며, 남부(south) 77.9%,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75.4%, 센트럴 코스트 64.0%, 남서부 지역이 59.6%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주택을 보면, 모스만(Mosman) 소재 주택(5개 침실) 485만8천 달러, 투라무라(Turramurra) 소재 6개 침실 주택 485만 달러, 켄서스트(Kenthurst) 소재 5개 침실 463만 달러, 모스만(Mosman) 소재 5개 침실 주택 440만 달러, 채스우드(Chatswood) 소재 4개 침실 주택 395만 달러 등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주 가장 높은 낙찰가 기록은 동부(east) 브론테(Bronte)의 크로스 스트리트(Cross Street)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으로 거래가격은 533만 달러였다. 반면 가장 저렴한 가격의 주택은 캔리 베일(Canley Vale)의 1개 침실 유닛으로 낙찰 가격은 41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