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Sydney innovative).jpg

광역시드니 각 지역(suburb)의 혁신 수준을 분석한 결과 지식 반 산업 지역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 안에 다양한 사람과 기업이 집중되어 있을 경우 혁신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딜로이트’, 18개 지표 활용해 도시 혁신 히트맵 작성

 

광역시드니 각 지역(suburb)별 혁신 수준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를 보면 시드니 도심에서 킹스포드 스미스(Kingsford Smith) 공항을 거쳐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북서부 매콰리 대학교, 남서부 홈부시 베이Homebush Bay)와 출로라(Chullora)까지, 높은 혁신 수준을 드러내는 하나의 큰 원이 그려진다고 지난 주 금요일(2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 컨설팅 사인 ‘Deloitte Access Economics’가 내놓은 것으로, 가장 높은 혁신 수준을 보인 지역은 시드니 도심(Sydney CBD)과 광역시드니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매콰리파크-라이드(Macquarie Park-Ryde)였으며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피어몬트(Pyrmont), 서리힐스(Surry Hills), 누트럴 베이(Neutral Bay)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웨스트미드-파라마타,

향후 혁신 수준 크게 오를 것

 

다만 보고서는 광역시드니 혁신 수준에는 다소 놀랄 만한 점이 보인다고 언급했다. 즉 시드니 공항과 접해 있는 투렐라-안클리프(Turrella-Arncliffe)의 경우 역동적인 물류 덕분에 혁신 수준에서 11번째에 랭크되었으며, 라이들미어(Rydalmere)의 경우에는 웨스턴시드니 대학교와 홈부시 베이 지구(Homebush Bay precinct) 안에 자리해 이 지역 또한 혁신 점수가 높았다.

아울러 ‘딜로이트’ 분석 결과 웨스트미드(Westmead)와 파라마타(Parramatta)는 향후 높은 혁신 수준을 갖추게 될 지역으로 전망됐다.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와 과학기술대학인 UTS(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분석에서 ‘딜로이트’ 사의 연구원들은 18개이 지표를 활용해 광역시드니 각 지역별 혁신 순위와 함께 각 지역의 고용인이 얼마만큼의 혁신적 활동을 펼치는지에 대한 히트맵을 만들어냈다.

이번 분석에서 광역시드니의 혁신 지역들 대부분은 도시경제 연구를 주도하는 대학 인근 지역이었다.

보고서는 “대학들은 새로운 지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신제품 개발을 넘어 외부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지식 자원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의 이번 보고서는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주변이 역동적인 지식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피어몬트-울티모(Pyrmont-Ultimo), 서리힐(Surry Hills),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레드펀(Redfern), 누트럴 베이(Neutral Bay)가 혁신 수준 상위 10개 지역에 꼽힌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시드니는 이미 ‘호주의 창조적 도시로서의 세계적 명성’이 확인된 가운데, 반면 도심 지역 13만8천여 기업은 지난 3년 사이 이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업 조직, 마케팅 부문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비혁신적’이라는 평가이다.

‘딜로이트’는 만약 이들 기업의 10%만이라도 매년 혁신적 방법을 추구했다면 시드니 전역의 지역 총생산(gross regional product)을 250억 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드니 ‘딜로이트’ 사의 데니스 크랄리스(Dennis Krallis) 사장은 “혁신은 꼭 획기적인 새로운 발명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 혁신도 10% 늘면

시드니 총생산 250억 달러 증가

 

그는 “혁신은 보다 참신한 업무 방법, 업무처리 과정의 간단한 변화나 관리방법 향상에 관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공항 인근 투렐라(Turrella)에 있는 물류회사 ‘Designer Transport’ 사의 모우 재이든(Moe Zayden) 대표는 “고객 편의와 서비스 합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의 업무처리 과정을 재검토하고 운영방법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제 환경과 극심한 경쟁, 운송 업계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 속에서 혁신은 기업 운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자리한 투렐라(Turrella)는 포트 보타니(Port Botany)와 시드니 공항으로부터 약 10킬로미터, 시드니 CBD와도 인접해 있다.

이번 ‘딜로이트’ 보고서는 특정 지역 내에 기업 및 연구기관이 군집하는 것은 혁신적 시스템을 통해 활기 넘치는 지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랄리스 대표는 도시 전역에 걸쳐 혁신적 ‘핫 포켓’(hot pockets)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제대로 된 인프라와 계획 규제는 보다 강력한 혁신적 지역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딜로이트’ 분석은 또한 기업혁신 촉진을 위한 협력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UTS 경영대학원의 로이 그린(Roy Green) 교수는 “협력적 맥락 안에서 혁신이 왕성해졌다”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은 보다 수준 높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들은 물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잘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 그린 교수는 “사람이나 기업들 간의 연결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물리적-지리적 접근성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상공회의소의 패트리샤 포시드(Patricia Forsythe) 대표도 “도심 바랑가루(Barangaroo)의 새로운 업무 빌딩에서처럼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공동 공간’ 내에서의 비즈니스 이점은 이미 증명됐다”고 말했다.

 

■ 광역시드니 상위 25개 혁신 지역

(100을 기준으로 높은 점수일수록 현신 수준이 높음)

North Ryde-East Ryde : 100

Sydney-Haymarket-The Rocks : 100

Macquarie Park-Marsfield : 85

North Sydney-Lavender Bay : 81

Pyrmont-Ultimo : 76

Neutral Bay-Kirribilli : 76

Erskinville-Alexandria : 75

Surry Hills : 75

Redfern-Chippendale : 75

St Leonard-Naremburn : 72

Arncliffe-Bardwell Valley : 71

Chatswood-Lane Cove : 70

Darlinghurst : 70

Ermington-Rydalmere : 70

Chullora : 69

Oatlands-Dundas Valley : 68

Coogee-Clovelly : 67

Willoughby-Castle Cove-Northbridge : 67

Glebe-Forest Lodge : 67

Homebush Bay-Silverwater : 67

Waterloo-Beaconsfield : 67

Potts Point-Woolloomooloo : 67

Lane Cove-Greenwich : 66

Horsley Park-Kemps Creek : 65

Bondi-Tamarama-Bronte : 65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Sydney innovative).jpg (File Size:88.2KB/Download:3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01 호주 호주 여성 5명 중 1명, ‘Sexual selfie’로 피해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1300 호주 노동당 정책 광고, ‘백인 호주인 고용 우선’?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1299 호주 턴불, 해외 테러리스트 자녀 귀국시 ‘철저한 감시’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1298 호주 ‘크라운그룹’, 그린스퀘어 지역 ‘워터폴’ 론칭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1297 호주 5월 첫주 경매 낙찰률,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7.05.11.
» 호주 노스 라이드, 광역 시드니 최고 ‘혁신’ 수준 갖춰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5 호주 광역시드니 지역 간 소득수준 따라 건강불평등 격차 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4 호주 지구상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3 호주 대학졸업 학위 없어도 ‘PwC’ 입사 가능해질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2 호주 ‘모기지’ 규제 강화로 주택 가격 상승세 ‘주춤’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1 호주 연방 정부 대학 지원 삭감... 학비 인상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90 호주 호주인 임대료 부담 가중, 소득의 30-50%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9 호주 ‘아틀라시안’ 창업자, 7천만 달러로 저택 ‘일레인’ 구입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8 호주 예전 방식의 학생 ‘숙제’ 형태에 새로운 변화 바람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7 호주 2016 센서스... 호주사회 다양성화, 더욱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6 호주 노동당, ‘NSW 주 공립학교 시설 수리 예산 부족’ 비난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5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4 호주 랜드윅 소재 ‘캘리포니아 방갈로’, 301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5.04.
1283 호주 이민자 유입 제한, 상당한 파장 불러올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82 호주 ANZAC Day 2017- 원주민 호주 참전요사들의 사연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81 호주 A timeline: How love and law have changed in 130 years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80 호주 457 비자 폐지-시민권 취득 강화에 이민성 전화 폭주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79 호주 웨스턴 시드니서 첫 ‘온가족 비만 클리닉’ 오픈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78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초고속 상승, ‘우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77 호주 “호주 주택시장, 정점 달했다” 분석 제기돼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76 호주 다소 하락한 경매 낙찰률, 거래 가격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275 호주 턴불 정부, 외국인 기술 인력 대상 ‘457 비자’ 폐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74 호주 457 취업비자 기습 ‘폐지’ 발표... ‘찬-반 여론’ 팽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73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2)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72 호주 “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 이것만큼은 말하지 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71 호주 치솟은 주택가격... 젊은이들의 국내이주 부추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70 호주 현재 호주 최저 임금, ‘낮은 수준이다’ 압도적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69 호주 서큘러키, 멜번 스타일의 ‘키 쿼터’ 재개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68 호주 대학교 진학 여학생 비율, ‘사립’ 출신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67 호주 지난해 NSW 주 신생아 이름, ‘올리비아-올리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66 호주 NSW 주, ‘Safe Schools’ 프로그램 ‘폐지’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265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1)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64 호주 2016 Census- ‘호주인의 전형’은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63 호주 2016 Census- 호주 여성 무급 가사노동, 남성의 5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62 호주 “연간 이민자 수용 19만 명, 정부의 중요 정책적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61 호주 주요 국가별 주택소유 비교, 호주 청년층 크게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60 호주 연방 정부, “네거티브 기어링, 폐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59 호주 호주 연구팀, ‘췌장암 생존기간 연장’ 치료법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5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매물 1,152채, 시드니 경매 기록 갱신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257 뉴질랜드 정부, 4월 하순부터 중국과 FTA 개정 협상 시작 file 나우엔젯뉴스 17.04.10.
1256 뉴질랜드 NZ기업들, 미래 낙관 작년 12월 26%에서 16%로 하락 file 나우엔젯뉴스 17.04.10.
1255 호주 말 경주를 허락할 수 없다고? 그래도 ‘파티’는 계속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1254 호주 시드니 인구 500만 명 돌파... 16년 만에 100만 명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1253 호주 홈부시 베이-실버워터 인구밀도, 뉴욕과 맞먹어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
1252 호주 공유시장 경제 70% 급성장... 기존 사업모델 위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