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했던 오클랜드 동물원의 앵무새 한 마리가 만 하루 만에 인근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
‘붉은꼬리검은관 앵무새(red-tail black cockatoo)’ 수컷인 ‘마보(Mabo)’가 집을 나간 것은 지난 4월24일(화) 오후.
당시 마보는 사육사들과 함께 우리 바깥에서 두 번째 ‘자유비행 과정(free-flight training session)’을 훈련 중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갈매기 떼의 공격을 피해 인근 나무 위로 피한 뒤 내려오지를 않았다.
사육사들이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에서 끝내 내려오지 않던 마보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그 위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에 마보는 나무에서 사라졌는데, 동물원 측은 마보의 실종 사실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변에 알리고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라졌던 마보는 25일(수) 아침에 노스 쇼어에서 발견됐지만 사육사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다시 행방을 감춘 뒤였다.
그러나 당일 오후에 버크데일(Birkdale)에 사는 한 여성 주민이 생후 19개월의 어린 아들과 함께 정원에 있다가 마보를 다시 발견했다.
그녀는 즉시 전직 동물 간호사였던 엄마를 전화로 불렀으며 이들은 결국 마보를 붙잡는 데 성공해 마보는 무사히 동물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동물원 측은 마보가 깃털을 좀 곤두세우기는 했지만 우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면서, 앵무새를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붙잡아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래 사진은 ‘붉은꼬리검은관 앵무새’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