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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Canstar’ 자료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시드니에서 침실 하나가 더 있는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추가로 약 6만 달러의 연소득이 필요하다. 사진 : Clarence White 경매사가 업로드한 유투브 동영상 캡쳐

 

도메인 분석... 150만 달러의 4bed 원한다면, 3bed 비해 6만 달러 더 벌어야

 

주택 구입시 고려하고 있는 2개 또는 3개 침실에서 조금 더 넓은 4개 침실을 원한다면, 호주 근로자 평균 수입에 가까울 정도의 연간 소득이 추가로 필요하다.

주택가격 면에서 뿐 아니라 은행으로부터 담보대출(mortgage)를 받기 위해 더 많은 수입을 증명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또한 부모의 도움(bank of mum and dad)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먼 외곽에서 원하는 주거지 공간을 위해 타협해야 한다.

부동산 정부회사 ‘도메인’(Domain)의 최근 자료를 보면 현재 시드니 지역 3개 침실 주택의 중간가격은 116만6,000달러이다. 이를 기준으로 금융상품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Canstar’ 모델링에 따르면, 구입자가 20%의 모기지 보증금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모기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연간 21만7,8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만약 시드니 소재 4개 침실 주택을 150만 달러에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 구입자는 연 28만1,100달러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 이는 3개 침실 주택에 비해(중간 가격 기준) 6만 달러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통계청(ABS) 데이터를 보면 호주 정규직 근로자의 연 중간소득은 약 9만8,000달러이다.

시드니에 비해 주택가격이 낮은 멜번(Melbourne)의 경우, 중간가격(80만4,522달러)의 3개 침실 주택을 원한다면, 필요한 연 소득은 15만3,100달러이다. 여기에, 침실 하나가 더 있는 4개 침실(중간가격 92만9,522달러)을 선택했다면 멜번 거주자는 연간 약 2만 달러 많은 17만3,800달러의 수입이 필요하다.

브리즈번(Brisbane)은 시드니 및 멜번에 비해 어려움이 크지 않다. 일반적인(중간가격대의) 3개 침실 구입시 연 소득 13만7,400달러가 필요하며, 4개 침실을 선택하는 경우 필요한 수입은 15만3,900달러로, 2만 달러 정도 추가 수입이 있으면 가능하다.

또 퍼스(Perth)의 중간가격대 3개 침실은 11만1,800달러, 여기에 침실 1개가 더 많은 주택은 연간 13만7,400달러 소득이 있어야 한다.

Canstar의 주택 규모별 소득 모델링은 20% 보증금, 대출기간 30년, 여기에 적절한 연간 비용을 가정한 금액이다.

Canstar의 금융 부문 서비스 책임자인 스티브 미켄베커(Steve Mickenbecker) 이사는 수입 문제로 직장을 이직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급여를 협상할 수 있지만 현재 고용주에게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근로자라면 침실 하나가 더 많은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덜 장밋빛’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특히 시드니에서 요구되는 업사이징(upsizing)은 비현실적이라 판단된다”며 “호주 전역에서 2개 침실, 또는 3개 침실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은 호주 근로자 평균 수입보다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대도시에서 3개 침실의 주택을 찾는 맞벌이 커플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드니의 경우에는 이미 손에 닿을 수 없을 만큼 주택가격이 치솟았으며, 한 사람만의 소득에 의존하는 가구가 4개 침실 주택을 마련하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미켄베커 이사는 예비 구입자들이 향후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주거지를 구입하거나 가격 차이가 있는 먼 외곽의 주택을 고려할 수 있지만 긍극적으로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이 크게 적어 주거지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도시 계획에 있다”는 그는 “아파트, 심지어 3개 침실의 아파트라 해도 생활 공간이 여러 개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밀도를 높이려면 밖으로 확대하기보다 위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켄베커 이사는 “사람들이 건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어느 정도 공동체적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 싱크탱크 ‘Impact Economics and Policy’의 수석 경제학자 안젤라 잭슨(Angela Jackson) 연구원은 자녀가 있는 가족이 거주하고 싶어하는 지역에 3~4개 침실 규모의 주택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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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의 하나로 중간 밀도의 주택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거주가족 수에 비해 큰 규모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다운사이징을 장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사진은 최근 매물로 나온 페어라이트(Fairlight)의 4개 침실 주택. 사진 : Belle Property Manly

   

잭슨 연구원은 “이는 직장에서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다른 비용이 증가함은 물론, 생산성이 낮아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때문에 거주지 가까운 곳의 저임금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호주 근로자 임금은 지난 10년 기간과 비교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잭슨 연구원은 Canstar 모델링을 언급하면서 “연간 3~4% 인상이라고 하지만 이는 침실 하나 더 많은 주택을 위해 필요한 6만 달러의 추가 수입에는 결코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부분 가족이 자녀를 갖게 되면 두 사람의 소득이 한 사람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문제도 언급했다.

그런 점에서 잭슨 연구원은 일자리와 가까운 교외지역에 중간 밀도의 주택을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택 재고 확보를 위해 빈 둥지가 많은(침실이 남아돌 만큼 큰 주택에서 적은 가족이 사는) 거주자들의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장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모기지 브로커인 크리스 포스터 램지(Chris Foster Ramsay)씨는 상승한 이자율에 크게 치솟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의 예비 구입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원하는 주택을 마련해 이사를 만큼 소득이 늘어날 때까지 적은 규모의 투자용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공동으로 대출을 받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권했다. 또한 오락, 외식, 기타 지출을 검토하는 동시에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자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예비 구입자들은 각자의 재정 상황에 맞춰 먼 외곽으로 이주하는 것보다 원하는 교외지역의 더 작은 주택을 선택하는 편이다.

 

■ 주택 규모별 필요 소득

(모기지 보증금 20% 확보 기준, 연간 Gross income. 도시 : 2개 침실 / 3개 침실 / 4개 침실)

Brisbane : $113,000 / $137,400 / $153,900

Sydney : $192,400 / $217,800 / $281,100

Melbourne : $146,100 / $153,100 / $173,800

Adelaide : $120,000 / $135,700 / $167,000

Perth : $99,300 / $111,800 / $137,400

Source : Canstar.com.au

 

■ 각 도시 중간 주택가격

Brisbane : $560,000 / $710,000 / $810,000

Sydney : $1,032,000 / $1,166,000 / $1,500,000

Melbourne : $761,522 / $804,522 / $929,522

Adelaide : $605,000 / $700,000 / $888,000

Perth : $471,000 / $552,000 / $710,000

Source :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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