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에 감염되었으나 병가(sick leave)를 사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제공됐던(6월 30일 종료) 지원금 제공이 9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긴급 내각회의에서 이를 결정한 뒤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는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알바니스 정부 긴급 내각회의서, 전염성 높은 새 변이 바이러스 위험 감안
연방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정부가 지난 달 말로 종료된 COVID-19 팬데믹 병가(sick leave) 지원금 제공을 오는 9월 말까지로 연장, 시행키로 했다.
알바니스 총리는 이 지원금을 중단한 것과 관련, 광범위한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16일(토) 긴급 내각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해당자에게는 7월 1일부터 소급돼 지원금이 제공된다.
앞서 모리슨(Scott Morrison)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COVID-19에 감염되었으나 병가를 이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주(per week) 최대 750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해 왔으며, 이 계획은 지난 6월 말로 종료된 바 있다.
알바니스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감염성이 높은 새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관련된 위험을 인식,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취약한 이들이 보살핌을 받으며 또한 아무 수입을 잃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가 각 주 및 테러토리(State and Territory) 정부와 함께 제공하는 이 지원금은 16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장애인을 포함해 COVID-19 감염 환자를 집에서 돌보아야 하는 이들에게도 지급된다.
이 계획은 특히 이번 겨울 시즌, 향후 몇 주 안에 수백만 명이 COVID-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6월 말로 종료됐었다. 이에 따라 최근 며칠 사이 야당(자유-국민 연립), 녹색당, 각 노동조합, 의료단체 등은 연방정부에 이 지원금 제공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해 왔다.
정부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병가 지원금 제공을 연장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7억8,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원금은 연방정부와 각 주-테러토리 정부가 각 50%씩 부담하게 된다.
한편 향후 새로운 감염자 파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알바니스 정부 내각은 9월 말까지 매주 2~3회 팬데믹 관련, 전체 회의를 갖기로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점차 증가하는 감염자 수가 9월에 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COVID-19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위해 GP와 긴 협의를 포함하는 새로운 임시 메디케어(Medicare) 항목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케어가 지원하는 원격 의료 세션도 지난 6월 종료되었지만 호주의료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는 이 부문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대응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를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강력 권장’ 유지키로
이날 내각회의에서는 또한 최근 의료 부분에서 제기되는 안면 마스크 착용과 관련, 실내에서는 ‘권장’하지만 아직 ‘의무’ 사항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었으며, 각 관할구역(State and Territory)에 일관된 보건 메시지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할인카드(concession card) 소지자들에 대한 빠른 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s. RAT) 키트 무료 제공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바꾸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알바니스 총리는 “공공보건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해 둔 무료 RAT 키트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RAT 키트 무료 제공과 관련, 이날 연방 내각회의 후 남부호주(South Ausralia) 주 정부는 할인카드 소지자들에게 향후 3개월 동안 10개의 키트를 제공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SW 주에서는 이미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