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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유전이므로 다이어트나 운동 효과는 없다”? 브리즈번의 외과의사들이 “11세 연령의 비만 아동들은 수술로 살을 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만은 유전이다... 기존의 다이어트 및 운동, 큰 효과 없어

 

퀸즐랜드(Queensland)의 외과의사가 “11세 연령의 비만 아동은 수술로 살을 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난 일요일(1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전했다.

브리즈번(Brisbane)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과의사 조지 홉킨스(George Hopkins) 박사는 “2-17세 연령의 호주 아동 4명 중 1명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고 전했다. 수년간 청소년 위소매절제 수술을 진행해온 그는 “이 수술을 원하는 부모의 연령층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홉킨스 박사는 “비만인 아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간절히 수술을 원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부모들은 수술로 거쳐 가야 할 모든 어려움을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것은 아동학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홉킨스 박사는 수술 허용 연령과 관련해 “비만은 유전에 의한 것으로 나이에 관계가 없다”면서 “‘고전적인’ 다이어트 방식과 운동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홉킨스 박사의 주장은 “호주의 보건시스템이 비만을 해결하는 데에 부족하다” 지적한 웨스트미드 아동병원(Westmead Children’s Hospital) 루이스 바우(Louise Baur) 아동비만 전문의의 의견과 일치한다.

그녀는 올해 ‘왕립 외과대학 컨퍼런스’(2017 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Physicians Conference)에 참석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동 60명 중 단 한 명만이 다이어트를 위한 의학적인 도움을 받았고 ‘효과가 큰’ 비만치료 수술도 가장 심각한 경우에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만 아동에 대한 수술이 보다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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