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사냥을 하고자 뉴질랜드를 찾았던 호주 부자 중 60대 아버지가 골짜기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5월 31일(수) 오후 1시가 지난 무렵에 남섬 웨스트 코스트의 카랑가루아(Karangarua) 남쪽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들 부자는 주말에 입국해 이곳에서 사냥을 하던 중이었으며 점심 무렵에 잠깐 헤어졌던 아들이 아버지를 불렀으나 대답이 없자 찾아 나섰다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좁은 골짜기로 추락한 아버지를 발견했다.
즉시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골짜기로 내려섰던 아들은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것을 확인했으며 조난신호기를 작동시켜 구조를 요청했는데, 이들은 뉴사우즈웨일즈 출신이며 아버지는 66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된 후 헬리콥터가 출동했지만 고도가 1800m나 되고 지형이 험악해 착륙이 불가능하자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 있는 구조 전용 헬리콥터가 다시 출동해 저녁 7시경에 아들을 윈치로 끌어올렸다.
사망자는 경험이 많은 사냥꾼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시신은 이튿날 오전에 헬기로 수습됐으며 사고 소식을 접한 호주의 가족들이 뉴질랜드로 왔다고 그레이마우스 경찰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전하고 공식적인 확인 작업이 끝나면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웨스트 코스트 일반적인 지형이 이번 사고가 난 현장이나 다를 바 없이 모두 험준한 만큼 평상시 야외활동에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은 카랑가루아 지역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