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칼에 찔린 한 경찰견이 동료 경찰견으로부터 수혈을 받고 회복 중이다.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위성도시인 카이아포이(Kaiapoi)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4살짜리 수컷 경찰견인 ‘코스모(Kosmo)’가 핸들러인 리간 터너(Regan Turner) 순경과 함께 출동한 것은 지난 5월 31일(목) 오후 6시 30분.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 터너 순경보다 앞서 갔던 코스모는 2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 부위를 4cm가량이나 찔려 많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누워있다가 20여분 뒤에 터너 순경에게 발견됐다.
코스모는 즉각 터너 순경에게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스럽게도 칼날이 극적으로 경동맥을 살짝 비켜간 덕에 코스모는 다량의 출혈에도 불구하고 급히 달려온 동료 경찰견으로부터 수혈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터너 순경은 발견 당시 코스모가 죽을 것처럼 보였다면서, 코스모는 그동안 자신을 여러번 구해줬으며 이번 일에 대해서도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코스모는 이튿날 아침에 경찰견 수의사에게 보내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29세로 알려진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한 남성이 경찰견을 칼로 찌른 혐의와 함께 다른 몇 가지 혐의가 더해져 6월 1일(금)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