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베리(Canterbury) 지역구 NSW 하원의 린다 버니(Linda Burney) 의원. 최근 연방 하원 도전을 선언하면서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가 바턴 지역구 후보 지명을 언급했으나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노동당 당원들의 요구에 직면했다.
빌 쇼튼 대표 지명에 NSW 노동당 내부 행정심판 제기
지난 2003년 호주 원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NSW 주 하원에 진출한 이래 캔터베리 지역구 의원으로 연임을 계속하면서 NSW 주 노동당 부대표까지 맡은 린다 버니 의원의 연방 하원 진출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니 의원은 지난 3월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방 하원 진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또한 그녀를 바턴(Barton) 지역구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었다(본지 1182 보도).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1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소속 2명의 당원이 바턴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 경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며, 이중 1명은 후보 경선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1일 버니 의원은 주 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Canterbury) 경선 절차를 거쳐 후보에 나섰다며, 경선을 하더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었다.
쇼튼 대표는 버니 의원을 바턴 지역구 연방 하원 후보로 지명하면서 그녀의 지역구인 캔터베리 노동당 후보로 현 NSW 상원의원인 소피 콧시스(Sophie Cotsis) 의원을 지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 수요일(9일) 밤 샘 팜브리스(Sam Pambris)와 조지 벨리스(George Vellis)씨 등 두 명의 노동당 당원이 버니의 바턴 지역구 후보 지명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호주 그리스 협회(Australian Hellenic Council) 회장인 벨리스씨와 팜브리스씨는 바턴 지역구 경선을 준비해 온 여러 명의 노동당 당원 중 일원이다.
쇼튼 대표가 버니 의원을 바턴 지역구 후보로 지명하자 팜브리스씨는 당의 공식적인 후보 지명 절차상의 공정성을 언급하며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노동당 전국 대표가 바턴 지역구 후보 선정에 개입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가하며 지난 주 목요일(10일) 밤 NSW 노동당 행정심판(NSW Labor's Internal Appeals Tribunal)을 청구했다.
만약 팜브리스가 제기한 형정심판이 받아들여질 경우 연방 바턴 지역구 후보 선정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버니 의원은 NSW 노동당 부대표 직은 사임했지만 연방 하원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까지 주 하원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