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실업률이 이전 달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RBA 측은 고용시장이 비교적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준금리도 아직은 현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당분간 현 수준 유지할 듯
지난 2월 호주 구직시장의 소폭 성장과 노동 참여율 위축으로 전체 실업률은 다소 감소된 5.8%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업률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기는 하지만 지난 1월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비율이다. 이에 힘입어 호주 달러도 지난 3월17일(목) 기준, 1달러 당 미화 75.86센트에서 0.5% 상승한 76.19센트였다.
지난달의 실업률 하락은 그러나 일자리를 찾는 이들의 수가 적은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은 지난 주 목요일(17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달 1만5,99개의 새로운 풀타임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이로써 1만5,600개의 파트타임 일자리 감소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만3,500개의 새 일자리 창출과 비교되는 수치이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0.2% 포인트 감소한 64.9%로 집계됐다.
JP 모건(JP Morgan) 측은 그러나 이 실업률에 대해 “단기간의 ‘반짝’ 수치”라고 설명했다.
은행 경제학자인 톰 케네디(Tom Kennedy)씨는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은 놀랄 만한 수준이며 지난 18개월 동안 보여온 수준에 충격을 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 참여율 저하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기보다는 15-24세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는 게 그나마 좋은 소식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ANZ 은행도 이번 수치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NZ 은행은 “둔화된 고용시장 성장은 지난 해 말 기록된 대형 수익의 일부 통계적 회수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실업률이 5.8%로 하락했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아직은 비교적 건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은 당분간 (기준금리 문제에서) 지켜볼 수 이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ANZ 은행은 이어 RBA가 5월 정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ANZ 은행에 따르면 RBA는 가장 최근 회의에서 고용시장 성장이 비교적 건강하다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다만 실업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