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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29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호주 국적의 IS 조직원 닐 프라카시(Neil Prakash). 그는 호주 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던 인물로 호주 정부는 물론 미국 대(對) IS팀의 주요 살해 목표였다.

 

미 당국, 호주 정부에 통보... 파라마타 테러범 누이도 사살돼

 

IS(Islamic State) 조직 내 호주 전투원 최고 간부로 호주 대테러 당국의 주요 타켓이었던 호주 국적 닐 프라카시(Neil Prakash)가 미군의 대(對) IS 공습에서 사망했다.

대 IS 작전을 수행하는 미 당국은 지난 주 금요일(29일) 미 전투기 공급으로 프라카시가 사망했음을 호주 정부에 통보했다고 금주 목요일(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프라카시는 온라인을 통해 호주 내 IS 용병을 모집해온 핵심이었으며 이들의 IS 합류를 주도해 왔던 인물로, 미군은 이날 공습 작전에서 프라카시 사살을 1차 목표로 설정했었다.

호주 정부는 프라카시 사망에 앞서 이달 초 미군의 시리아 IS 지역 공습에서 호주 국적의 테러리스트 샤디 자바르 칼릴 모함마드(Shadi Jabar Khalil Mohammad)도 사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샤디 자바르 모함마드는 지난해 10월 파라마타(Parramatta) 소재 NSW 경찰청사 앞에서 경찰청 회계부 IT 담당 직원 커티스 쳉(Curtis Cheng)씨에게 총격 테러를 가해 숨지게 한 파하드 자바르 칼릴 모함마드(Farhad Jabar Khalil Mohammad. 본지 1164호 보도)의 누이이기도 하다.

당시 공습에서 샤디와 함께 있던 남편 아부 사드 알 수다니(Abu Sa'ad al-Sudani)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들도 호주 내 IS 모집책에 이끌려 IS 테러 조직의 전투원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세로 멜번(Melbourne) 출신인 프라카시는 이날 미군이 이라크 북부, IS가 장악하고 있는 모술(Mosul)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한 건물에 숨어 있다가 폭격으로 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동료 조직원 10명과 함께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호주 정부는 프라카시의 사망으로 호주 국내에서 이슬람 젊은이들에게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해온 핵심인물이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카시는 호주 국내뿐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 IS 테러 조직원 모집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살해 대상이었다. 그는 이전 IS 조직이 공개한 홍보 동영상에도 자주 등장했으며 호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활동에 연계돼 왔음을 물론 미국 내 ‘외로운 늑대’(lone-wolf. 주로 단독으로 활동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테러 활동에도 연루돼 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미군 주도의 대 IS 작전팀은 국제법상 그를 ‘적국 전투원’(enemy combatant)로 간주했으며 ‘사살 대상자 목록’(kill list)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프라카시 사살을 핵심 목표로 잡고 전개한 지난 주 금요일 공습에서 호주가 정보제공 등 주요 역할을 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 IS 작전에서 호주 군과 대테러 전담반이 미군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호주 당국은 시드니를 기반으로 IS 모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알리 바리알레이(Ali Baryalei)가 사망(본지 1117호 보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라카시가 바리알레이의 뒤를 이어 보다 비중 있는 용병모집책 역할을 했던 점을 감안, 이번 작전에서 그가 살해된 것은 호주의 대테러 활동에도 비중 있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은 프라카시의 뒤를 이을 만한 테러리스트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디킨 대학(Deakin University)의 테러 전문가 그렉 바튼(Greg Barton) 교수는 프라카시에 대해 “시리아-이라크 IS 전투지역 및 시드니-멜번의 극단주의 네트워크에서 매우 비중 있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바튼 교수는 또한 프라카시가 지난해 멜번에서 어머니날(Mother's Day)을 기해 시도하려 했던 폭탄테러 계획, 또 올해 시드니에서 안작데이(ANZAC Day) 행사장에서 벌이려던 테러 계획 등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뿐 아니라 지난 2014년 9월 멜번의 한 경찰서에서 칼을 들고 경찰관을 공격하다가 살해된 압둘 누만 하이더(Abdul Numan Haider. 본지 1162호 보도)의 급진화에도 관여했던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바튼 교수는 “호주 내 테러리스트를 지원했던 주요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은 호주 대테러 작전에서도 상당한 성과”라며 “그의 사살로 호주의 대테러 작전이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첫 단계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프라카시는 멜번 소재 이슬람 근본주의자 단체인 ‘알 퍼칸’(al-Furqan), 시드니의 극단주의 조직 ‘알 리살라’(al-Risalah)와도 연계되어 있던 인물이다. 2014년 9월, 경찰관을 공격하려다 사살된 누만 하이더도 멜번의 ‘알 퍼칸’에 소속됐던 인물이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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