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호주 전역의 대학생 14만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 지표 조사 결과 시드니 소재 유명 대학인 시드니 대학과 NSW 대학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교내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시드니 대학 학생들.
‘QILT’ 조사... 서부 호주 대학, 졸업생 평균 초임(연봉) 가장 높아
호주 전역의 대학생 14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조사에서 시드니의 가장 유명한 두 개 대학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가 금주 화요일(10일) 발표한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 지표에 따르면 시드니대학 및 NSW 대학 학생들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웨스턴 시드니대학, 찰스 스터트 대학, 타스마니아 대학보다 불만족이 컸다.
이들 두 대학은 노트르담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 시드니 캠퍼스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질, 학생 참여도, 학생 지원 등에서는 이 작은 대학에도 못 미쳤다. 노트르담 대학은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 사립대학으로 시드니, 서부 호주 프리맨틀(Fremantle)과 브룸(Broome)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트르담 대학의 경우 88%의 학생이 만족도를 드러낸 반면 시드니 및 NSW 두 대학의 만족도는 이 대학에 비해 11%나 낮았다.
대학 각 분야에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연방 정부가 실시한 이번 ‘QILT’ 조사는 또한 각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서 가장 높은 초임 연봉을 받는 이들은 서부 호주 대학(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으로, 이들의 평균 초임은 연 6만3천 달러에 달했으며 시드니 소재 대학 가운데는 노트르담 대학 졸업생이 평균 5만9,800달러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랜 명성을 자랑하는 NSW 대학 졸업생의 평균 초임은 연 5만9천 달러, 시드니 대학은 이보다 4천 달러 낮은 5만5천 달러였다.
호주 전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졸업생 수를 보면 시드니 및 NSW 대학 출신은 서부 호주 대학이나 노트르담 대학 졸업생보다 4배 많은 규모이다.
노트르담 대학 헤이든 람세이(Hayden Ramsay) 부총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서 노트르담 대학 졸업생의 연봉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것과 관련해 “대학 본연의 지식과 실무, 전문 기술에 대한 대학의 약속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대학 대변인은 “대학 차원에서 운영의 투명성을 비롯해 제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해 왔다”면서 “시드니 대학은 다양한 분야의 학생 만족도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2016-2020 Strategic Plan’를 통해 제안된 학부 교육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NSW 대학 부총장인 메를린 크로슬리(Merlin Crossley) 교수는 “우리 대학은 그동안 졸업생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QILT’ 자료는 최상의 강의 수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방 교육부의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장관은 “QILT를 강화함으로써 각 대학으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보다 높은 투명성을 제공함은 물론 학생들에 대한 대학의 책임을 더욱 부과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은 입학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이들이 대학 교육을 통해 능력을 쌓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NSW 소재 대학 졸업생의 평균 초임(연봉)
(Median Salary)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 : $59,800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 $59,000
-The University of Sydney : $55,000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UTS) : 54,000
-Western Sydney University : $54,00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