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NSW 공립학교 학생 수가 40년만에 전국적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하는 학생 수에 비해 교실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공립학교 교실.
시드니 지역 학교 학생 수 급증으로 교실 부족 ‘문제’
최근 2년간 NSW 공립학교 학생 수가 40년 만에 전국적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학생의 65.4%가 공립학교에 입학했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65.1%)를 기록한 2014년 보다 상승했다고 지난주 금요일(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의 최근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 1977년 전체 학생 수의 79%를 차지했던 공립학교 학생 수는 40년간 매년 0.4% 씩 꾸준히 감소해 왔다.
최근 늘어난 공립학교 입학생 수는 가톨릭 학교의 학생 수 감소와 일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한 해 전체 학생 중 가톨릭 학교 입학생 비율은 2015년(20.4%)보다 소폭 감소해 20.2%를 기록했다. 반면 사립학교는 계속해서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정확한 수치로 보면 2016년 호주 전체 학생은 379만8,226명으로 4만7,253명이 증가했다. 늘어난 학생의 대다수(3만8,672명)는 공립학교에, 1,511명은 가톨릭에, 7,070명은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s)에 입학했다.
NSW 주만 봐도 2016년 공립학교 입학생 비율은 가장 최저(65.3%)였던 2015년보다 상승해 65.4%를 기록했다.
최근 동부 지역 학교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학생 수를 감당할 교실이 부족하다는 것도 학생들이 공립학교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히 NSW 주 공립 초등학교(Public School)와 고등학교(Secondary)는 빠르게 증가하는 학생들로 ‘시한폭탄’ 위에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설명했다.
2031년까지 NSW 주는 22만5,000명의 학생 수 증가를 대비해 학교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자산전략계획(Schools Assets Strategic Plan)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15년 간 7,500개의 신규 학교 건물 및 교실이 건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108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NSW 주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기관 및 지역 위원회와 협력해 향우 교육부의 업무계획을 마련하기 전 인구통계적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년간 교육부는 1,500개 이상의 새 교실 설립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2016-17년 NSW 주 공립학교 교육 인프라에 총 5억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공립학교 교사의 질 향상과 시드니 및 NSW 주 인구성장을 NSW 주 공립학교 입학생 수 증가 원인으로 꼽고 있다.
NSW 주 야당 내각의 교육부 담당인 지하드 딥(Jihad Dib) 의원은 “공교육이 지역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성장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정부의 사전노력이 부족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임시 교실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정부의 현 방향을 지적하며, “영구적 교실 설립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