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드니 지역 경매가 지난 주 토요일(17일)로 마감됐다. 이날 71.4%의 낙찰률은 이전 주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수치이다.
12월 3주 71.4%...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높아
지난주 토요일(17일), 올해 마지막 시드니 주말 경매가 71.4%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올 하반기 시드니 주택시장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의 주춤했던 시장 상황을 무색케 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주말 낙찰률은 이달 둘째 주 토요일(10일)의 낙찰률 76.2%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4%에 비해 10%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비록 지난 6월, ‘Queen’s Birthday’ 연휴기간까지 비교적 낮은 낙찰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하반기 들어 강세로 전환, 지난해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크게 활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경매에는 총 686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시드니 마지막 경매시장에 나온 320채와 크게 비교되는 매물 수이며,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온 2012년 마지막 경매시장의 547채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시드니 마지막 경매 또한 올해 주택시장에서 보인 전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시 말해 특정 지역의 경우 80%가 넘는 낙찰률을 보인 반면 그외 지역은 저조한 결과로 나타났으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낙찰가 또한 높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이드 소재 보우든 스트리트(Bowden Street) 상의 6개 침실 주택으로 380만 달러에 거래됐으며, 사우스 쿠지(South Coogee) 필립 스트리트(Phillip Street) 상의 4개 침실 주택이 357만 달러, 카링바 사우스(Caringbah South) 그랜뷰 퍼레이드(Grandview Parade) 상의 5개 침실 주택이 331만 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이날 가장 높은 낙찰가는 와라위(Warrawee) 소재 파이브랙 애비뉴(Pibrac Avenue) 상의 5개 침실 주택으로 460만 달러였다. 아울러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관달란(Gwandalan)의 임가 스트리트(Imga Street) 상에 있는 1개 침실 주거지로 낙찰가는 29만 달러였다.
마지막 경매일의 중간 낙찰가는 105만5천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주(10일)의 중간가격 125만 달러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간 낙찰가격(94만7,500달러)에 비하면 11.3% 높아진 금액이었다. 지난 주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거래된 총 금액은 3억6,93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강세를 보였던 시드니 주택시장은, 낙찰률 측면에서는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낙찰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의 분기별 시드니 주택 중간가격은 이전 분기 대비 4.9% 높아진 110만6,415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7.4%에 달했다.
시드니 유닛 가격도 지난 봄 시즌 3.6%가 인상, 중간가격은 71만2,007달러였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상승률은 6.0%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시드니 주택가격에 대해 “주요 은행의 모기지(mortgage) 이자율 인상에도 불구, 저금리에 힘입어 4%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유닛 또한 3%의 가격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 최근 4주간의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
-Source : Domain Group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